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들 활동회원으로 새로 들어오게 된 가을(김희연)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 열린 총회에서 반갑게 인사 나누며 들을 처음 마주했는데요. 특유의 당차고도 따뜻한 들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가을이란 이름을 갖게 된 건 간단한 이유에서였어요. 예전에 친구와 팟캐스트를 열었을 때 친구가 여름이 좋아 ‘여름’이라는 이름을 쓰겠다고 해서 저는 가을에 태어났으니 ‘가을’로 하겠다고 해서였는데요. 이제는 활동 현장 어디서든 가을이라 불리는 일이 익숙해졌습니다.

제가 언제 처음 인권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를 떠올려보면,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게 되면서부터였던 것 같아요. 여성이라는 저의 소수자성에 대해 인지하게 되면서 다른 소수자들의 삶에 대한 관심도 서서히 확장해나갔어요. 그리고 교육에 대한 관심은 교사의 꿈 대신 공교육 혁신을 이루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게 된 고등학교 시절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요. 대학에서 교육학을 복수전공 하고, 그렇게 지금은 교육사회학으로 석사를 졸업하게 되었어요. 저는 석사학위논문으로 ‘성소수자의 학교 경험’에 대한 논문을 썼어요. 교육 내 소수자의 경험과 젠더와 섹슈얼리티 이슈들에 계속 관심을 갖다보니 성소수자들이 학교에서 어떤 차별과 혐오를 겪는지, 그 와중에 어떤 방식으로 살아남고 또 저항하는지 궁금했었거든요.
이런 연구를 하는 연구자로서의 저도 있지만, 저에게는 연구자만큼 활동가로서의 정체성도 저의 큰 부분을 이루고 있어요. 어릴 적 부모님을 따라 촛불집회에 나가보곤 했지만, 스스로를 활동가라 이름 붙이기 시작한 건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활동, 한국성폭력상담소 자원활동을 하면서부터였어요.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하는 걸 잘 못하는 성향인지라 집회나 모임에서 활동가, 시민들과 연대하며 얻는 에너지가 저에겐 훨씬 커요. 여전히 연구로든, 활동으로든 청소년, 그 중에서도 소수자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은 저로서는 인권을 어떻게 새롭게 정의하고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 고민하는 인권교육센터 들의 가치에 자연스레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이렇게 활동회원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특히 요즘 들어 교육학 안에서도, 소수자 운동 안에서도 청소년이라는 주제가 마이너하다는 걸 여실히 느끼고 있는 요즘이라 인권교육센터 들 안에서는 청소년 인권을 어떻게 함께 이야기해왔는지, 또 앞으로는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더 궁금해집니다.
‘2학기형 친구’라고 들어보셨나요? 새학기에는 수줍고 내성적이다가 무르익는 2학기 가을이 되면 더 열정적인 모습도 보이고, 공동체에 서서히 스며드는 사람이요. 저는 함께인 사람들과 천천히, 그리고 깊게 관계의 열매를 맺는 유형의 사람이에요. 들과도 오래 인연을 맺으며 많이 배우고, 함께 고민하며, 어딘가 비슷한 지점에서 분노하고 또 웃을 수 있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 | 가을(김희연, 활동회원)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들 활동회원으로 새로 들어오게 된 가을(김희연)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 열린 총회에서 반갑게 인사 나누며 들을 처음 마주했는데요. 특유의 당차고도 따뜻한 들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가을이란 이름을 갖게 된 건 간단한 이유에서였어요. 예전에 친구와 팟캐스트를 열었을 때 친구가 여름이 좋아 ‘여름’이라는 이름을 쓰겠다고 해서 저는 가을에 태어났으니 ‘가을’로 하겠다고 해서였는데요. 이제는 활동 현장 어디서든 가을이라 불리는 일이 익숙해졌습니다.
제가 언제 처음 인권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를 떠올려보면,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게 되면서부터였던 것 같아요. 여성이라는 저의 소수자성에 대해 인지하게 되면서 다른 소수자들의 삶에 대한 관심도 서서히 확장해나갔어요. 그리고 교육에 대한 관심은 교사의 꿈 대신 공교육 혁신을 이루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게 된 고등학교 시절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요. 대학에서 교육학을 복수전공 하고, 그렇게 지금은 교육사회학으로 석사를 졸업하게 되었어요. 저는 석사학위논문으로 ‘성소수자의 학교 경험’에 대한 논문을 썼어요. 교육 내 소수자의 경험과 젠더와 섹슈얼리티 이슈들에 계속 관심을 갖다보니 성소수자들이 학교에서 어떤 차별과 혐오를 겪는지, 그 와중에 어떤 방식으로 살아남고 또 저항하는지 궁금했었거든요.
이런 연구를 하는 연구자로서의 저도 있지만, 저에게는 연구자만큼 활동가로서의 정체성도 저의 큰 부분을 이루고 있어요. 어릴 적 부모님을 따라 촛불집회에 나가보곤 했지만, 스스로를 활동가라 이름 붙이기 시작한 건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활동, 한국성폭력상담소 자원활동을 하면서부터였어요.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하는 걸 잘 못하는 성향인지라 집회나 모임에서 활동가, 시민들과 연대하며 얻는 에너지가 저에겐 훨씬 커요. 여전히 연구로든, 활동으로든 청소년, 그 중에서도 소수자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은 저로서는 인권을 어떻게 새롭게 정의하고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 고민하는 인권교육센터 들의 가치에 자연스레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이렇게 활동회원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특히 요즘 들어 교육학 안에서도, 소수자 운동 안에서도 청소년이라는 주제가 마이너하다는 걸 여실히 느끼고 있는 요즘이라 인권교육센터 들 안에서는 청소년 인권을 어떻게 함께 이야기해왔는지, 또 앞으로는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더 궁금해집니다.
‘2학기형 친구’라고 들어보셨나요? 새학기에는 수줍고 내성적이다가 무르익는 2학기 가을이 되면 더 열정적인 모습도 보이고, 공동체에 서서히 스며드는 사람이요. 저는 함께인 사람들과 천천히, 그리고 깊게 관계의 열매를 맺는 유형의 사람이에요. 들과도 오래 인연을 맺으며 많이 배우고, 함께 고민하며, 어딘가 비슷한 지점에서 분노하고 또 웃을 수 있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 | 가을(김희연, 활동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