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월간 들판팀
💡 구성원: 다나, 민경, 샘, 수정, 정은, 현진, 묘랑, 은채
격월간 들판팀은 2달에 한 번 회원과 만나는 시간을 준비하는 팀입니다. 팀 구성원의 관심사가 우선이지만 인권 이슈와 동향을 두루 살펴 주제를 정합니다. 함께 이야기 나눌 활동회원, 후원회원, 회원의 지인 등을 떠올리면서 말이지요.
5월 28일 첫 들판(‘우리가 바라는 어떤 종식’)에 이어 7월 7일 두 번째 들판(준비팀-샘, 수정, 은채)을 열었습니다. 두 번째 들판 준비는 익숙한 인권 문장이 담긴 고전과 국제 인권 문서 전문을 읽어보자는 제안으로 시작했습니다. 논의 끝에 ILO 협약 190호 ‘일의 세계에서의 폭력과 괴롭힘 금지에 관한 협약’을 깊게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협약 전문과 조항을 한 줄 한 줄 음미하고, 협약의 배경과 목적, 지향을 두루두루 살피면서요. 또, 나와 주변에서 겪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 실태를 통해 협약 비준과 이행을 위한 과제를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2019년 채택한 이 협약 비준을 미룬 상태거든요.
ILO 190호 협약은 ‘폭력과 괴롭힘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에서 출발합니다. 피해 발생 후 구제책보다 일의 세계에서 누구나 누려야 할 권리 보장 방안에 더 집중하도록 안내합니다. 또, ‘직장 내’가 아닌 ‘일의 세계’라는 포괄적 관점으로 접근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에서 시작한 오랜 논의 결과 ‘폭력’ 따로 ‘괴롭힘’ 따로가 아닌 ‘폭력과 괴롭힘’을 통합적으로 다룹니다. ‘젠더 대응적’ 관점으로 적극적인 실현 방안을 고민한 것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 협약에 비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를 정한 국내법과 제도를 살핀다면 적용 범위(‘5인 이상’ 사업장, ‘근로기준법상 근로자’ 등)와 요건(‘직장 내 우위 관계를 이용한 괴롭힘’)이 얼마나 협소한지 알 수 있습니다. (들판에서 나눈 얘기가 더 궁금하신 분은 샘님이 쓴 ‘[들을 짓는 사람+들] ILO 190호 협약과 국내법의 거리’를 참고해주세요.)
7월에는 항상 든든하게 자리를 채워주는 상임활동가와 활동회원, 오랜만에 걸음 한 후원회원, 주제에 이끌려 오신 반가운 분과 들판을 채웠습니다. ‘협약을 알고 어깨가 조금 펴지는 느낌이었다’는 후기가 기억에 남는데요, 근로기준법에 정한 협소한 기준에 머물지 않고 확장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세 번째 들판 역시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시간으로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여유가 되시는 분은 꼭 오셔서 들썩들썩 왁자지껄한 들판을 만들어주세요. 9월 9일 세 번째 들판은 이야기 손님(‘기후정의동맹’) 두 분도 함께합니다.
*정리 | 수정(활동회원)
★ 현장발굴팀_재난과 인권
현장발굴팀의 여름은 '재난 약자'들의 이야기를 인터뷰로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극한 더위, 살인 폭염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만큼 이번 여름은 더위의 한계를 연일 갱신해갔습니다. 기후변화등으로 인한 이 더위는 그 자체로 재난입니다. 기후위기로 쪽방촌 사람들이 겪는 일상을 두고 '주거의 조건이 곧 재난의 조건'이라고 말하는 반빈곤 활동가의 인터뷰, 마을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재난대피시스템을 모니터링하다가 시각장애인용 매뉴얼에 “불이 어디서 났는지 눈으로 확인하라”는 내용이 있었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마을활동가의 이야기, 대한민국 국적이 아니면 화재예방을 위한 소화기 배포도 불가하다는 소방서의 말에 다른 나라에 가서 재난 구호 활동도 하는 나라가 자국에 있는 이주민들에게 행하는 태도는 모순적이라고 지적하는 마을미디어 활동가의 이야기 등등. 인터뷰를 진행하며 재난이 발생할 시 취약해지는 재난 약자는 일상에서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은 사람들, 또 차별을 용인한 사회에서 구조적으로 배제당하는 사람들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새삼 더욱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당사자들과의 심층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재난 약자를 통해서 보는 재난과 인권 이야기는 가을쯤 기사를 통해 발표될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정리 | 진영(활동회원)
☆소모임_ 반반한 모임
*참고: <피해자가 가해자에게>_ 알라딘 책소개 요약 2017년부터 이어져온 성폭력 피해자와 가해자의 왕복 서신과 대면 프로그램을 기록한 책. 성폭력 피해 당사자 니노미야 사오리와 가해자 임상 전문가 사이토 아키요시는 전례없는 ‘회복적 대화’를 시도한다. 사이토는 3000여 명의 가해자를 만나온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재범 방지 치료를 진행해 왔으며, 니노미야는 그 과정에 참여해(니노미야 씨가 사이토 씨에게 해당 프로그램을 먼저 제안함) 피해자의 언어를 직접 전달한다. 가해자성-남성성-인간성을 해부하는 이 대화는 단순한 사과나 감정적 화해를 거부하고, 왜 가해가 반복되는지를 구조적으로 드러낸다. 대화는 행동 변화를 보장하지 않지만, 변화의 조건을 탐색하는 과정 자체를 기록한다. 이 책은 성폭력을 과거의 사건으로 봉인하지 않는다. 책임을 평생의 과제로 끌어안는다는 의미를 묻고, 실패한 대화조차 무용하지 않다는 믿음 위에서 언어의 가능성을 시험한다. 피해-가해의 도식을 넘어 오늘의 사회를 다시 사유하게 하는 문제작. |

이번 반반한 모임에서는 지난 모임에 이어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3, 4장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장에서는 가해자가 가진 공통의 ‘인지왜곡’을 분석합니다. 여성을 상대로 반복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이유와 맥락, 그리고 그 매개가 왜 하필 ‘성’인 것인지 가해자의 언어를 바탕으로 사회심리학적 분석을 제공합니다. 3장의 내용은 작년에 함께 읽었던 ‘폭주하는 남성성’에서 다뤘던 문제의식과도 통해있고, 그리 낯설지는 않은 내용이었습니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가해자가 (혹은 가해자의) 폭력을 합리화하는 방식은 유사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 책의 백미는 4장과 마지막에 실린 니노미야 씨와 사이토 씨의 대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성폭력 피해생존자인 니노미야 씨는 어떻게 가해자들과 ‘대화’를 나누길 먼저 제안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 대화는 어떻게 지속될 수 있었을까. 왜 자신이 성폭력 피해를 겪어야 했는지를 끊임없이 추궁하고, 추적하고, 성찰해온 니노미야 씨는 이 고통스러운 질문에 대한 잠정적인 답을 찾기 위해서는 가해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자신에게 직접 가해행위를 했던 사람과의 대화에서는 과거에 어떠한 통찰도 얻지 못했었고요.)
책임을 교묘히 회피하는 가해자들에게 니노미야 씨는 물러서지 않고 편지와 강연 형식으로 말 걸기를 시도합니다. 그들의 폭력이 피해자에게 남긴 고통의 모양을 적확히 전달하고, 정확히 책임을 묻기 위해 밤새워 편지를 씁니다. 그들의 가해를 결코 용인하지 않으면서도, 그들의 인격을 존중하는 태도는 유지합니다. 여러 차례의 만남을 거치며 ‘달걀 귀신(회피하기 위해 멍 때리기)’ 상태에서 벗어나는 가해자들, 그리하여 상투어로 가득 찬 뻔한 반성문 쓰기를 멈추고 진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적어 내려가는 가해자들이 등장합니다. 피해자의 고통/회복의 여정엔 끝이 없다는 것을 니노미야 씨의 이야기를 통해 알아가는 가해자들은 자신이 구원받기 위해 (자기 책임을 ‘끝내기’ 위해) 용서를 구하는 행위를 멈춥니다. 속죄에는 끝이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거죠. 이러한 장면을 마주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대화의 미끄러짐과 실패를 겪었을지 가늠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니노미야 씨의 용기와 실천에 아주 깊은 감사를 느끼는 독서였고, ‘회복’이 얼마나 치열하고, 부단한 시간이 쌓인 과정이자 결과인지 생각해보게 하였습니다.
반반한 모임은 9월에는 하반기 계획을 짜는 온라인 모임을 진행하고, 10월에는 전체 활동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들 ‘반폭력 교육’ 때 만나기로 했습니다!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정리 | 한낱(상임활동가)
★ 활동지원팀
⚈ 6월 16일(화), 6월 25일(목) 쿠팡 1인 시위

쿠팡에서 일하다 사망하신 분들의 산재와 진실규명을 위한 1인 시위에 다녀왔어요. 쿠팡 노동자들의 존엄한 노동 현장을 위해 1인 시위로 연대했습니다.
⚈ 6월 25일 해초 여권 행정소송 대응 기자회견

해초 활동가 여권 무효화 처분 취소 재판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다녀왔어요. 해초님의 발언에서 다른 나라는 활동가_시민을 구하기 위해 함대도 보내고, 비행기도 띄웠다는데 한국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당사자의 목소리로 들으니 얼마나 막막하고 무서웠을까 싶어요. 들도 힘 보태고자 함께 했습니다!!
⚈ 6월 28일(일) 상임 워크숍
일요일 하루 날을 잡아 상임 워크숍을 했어요. 상반기의 주요사업들과 후원사업을 돌아보고 조직 운영을 위해 함께 나누고자 하는 “소진 또는 전화/지속가능성/말하기/듣기/나이와 연차/ 능력과 기여, 인정‘이라는 6가지의 키워드를 가지고 서로의 마음과 상황을 살펴보았습니다. 남은 하반기도 으쌰!! 기운을 내 보자고요^^
⚈ 4월~7월 인권재단사람 레벨업 활동 참여
인권재단사람에서 지원하는 기후정의, 이주난민, 인공지능을 주제로 인권교육을 레벨업 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6개 단위의 인권교육 기획과 내용을 함께 점검하는 멘토링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상반기동안 6개 단체와 2번씩 만나 인권교육 내용을 점검하면서 인권교육의 현장을 더욱 확장 할 수 있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 7월 27일 특별운영회의
뉴웨이즈 박혜민님을 초청하여 모금전략 간담회 시간을 가졌어요. 앞으로 들을 어떻게 홍보하고 조직을 운영해 가야 할지 좋은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들이 만들어 온 언어들과 이어갈 활동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 가 보려고 합니다.
◎ 연대활동_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
⚈ 지원주택 워크숍 진행
청소년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안정적인 집이 꼭 필요하지요. 살 곳이 안정되어야 다른 지원도 가능해지니까요. 청주넷은 청소년도 지원주택의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지원주택입법추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경기도에서는 관련 조례를 근거로 지원주택을 운영하고 있지만, 홈리스 상태에 놓인 청소년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주 대상에서 제외되는 문제가 있으니까요. 우리 사회에 왜 지원주택이 필요한지, 운영의 원칙은 무엇이 되어야 할지 그리고 누구와 연대하며 만들어 가야 할지 고민하는 워크숍이 ‘지원주택입법추진위’ 주최로 6월 24일에 열렸습니다. 이날 워크숍에는 홈리스, 장애인, 정신장애인 지원주택 현장과 정책·법률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원주택운동 로드맵을 그려보기도 했어요. 청소년이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원주택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보아요!

지원주택워크숍 자료집은 청주넷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어요.
https://yhousingrights.or.kr/docs/?idx=172934765&bmode=view
⚈ <성교육을 까는 성교육>에 만관부~~
작년에 청주넷에서 연구한 <청소년 주거권 × 성교육을 까는 성교육>이 언론에 소개되었습니다! 지난 4월 소식지에 관련한 워크숍을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이후에 이 프로젝트가 언론에 보도되어, 사진을 공유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종이신문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아는 사람들(청주넷 활동가와 들활동가 등)이 아주 반갑게 보이는 사진입니다.
워크숍 자료집이 궁금하신 분들은 청주넷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https://yhousingrights.or.kr/docs/?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170715976&t=board

⚈ 통고제 세미나해요!
청주넷은 올해 3개의 팀(자립지원, 지원주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통고제팀입니다. 통고제... 무엇인가, 싶으신 분들도 계시지요? ‘소년 통고제도는 보호자, 학교장 등이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청소년을 가정법원 소년부에 직접 보호처분을 요청하는 제도’인데요, 함께 공부하면서 무엇을 해볼 수 있을까, 머리를 맞대며 고민하는 팀이 통고제팀입니다. 이번에 팀 외에 분들도 참여할 수 있는 세미나를 열게 되었는데요, 8월 25일 법무법인 두루에서 진행이 됩니다.
*정리 | 은채(상임활동가)
◎ 연대활동_ 청소년활동기상청 활기
7월, 활기X교육공동체 벗 연속 강좌 4주 동안 진행했어요!
위기, 통합, 혐오, 연대 등 시대를 읽는 열쇳말을 매개로 삼아 벗의 저자들과 함께 교육을 다시 고민하는 시간으로 본 강좌를 기획했었는데요. 감사히도 많은 분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4강 모두 정원 마감하여 진행했습니다. 강좌 수익금 전액은 활기가 청소년운동을 지탱하는 데 쓰이는 만큼 든든하고, 다행스러운 결과였습니다.
1강에서는 시대적 위기가 고도화되고 있으며, 위기가 만들어내는 고통을 청소년과 그 곁을 지키는 사람들이 온몸으로 견디며 지탱하고 있는 풍경을 신선웅 님이 그려주셨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위기 속에서 학교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해주면 좋겠지만, 여전히 분리와 배제의 문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 머물러 있음을 2강에서 윤상원 님께서 ‘장애라 명명된 학생들’ 이야기를 중심으로 증언해주셨습니다. 3강은 공업고등학교(특성화 고등학교) 남성 청소년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고, 연혜원 님이 학교가 노동자 남성성을 어떻게 능력주의적이고, 여성혐오적인 방식으로 길러내는지 분석해주셨습니다.
4강은 ‘들’이 2018년에 낸 저서 <인권교육 새로고침>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지금의 ‘들’은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시대에 어떤 도전을 다시금 이어가고 있는지 제가 교육 경험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학교 관리자, 사회복지 현장 실무자, 시설 입소 청소년 등 다양한 교육 참여자를 대상으로 차별/혐오에 대항하는 문제의식과 언어를 나누기 위해 전략적으로 교육을 기획하고 내용을 구성했던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활기는 본 강좌 사업을 잘 평가하고,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내부 워크숍을 9월 초 진행할 예정입니다. 내부 워크숍 결과는 다음 소란에서 또 전하겠습니다!
*정리 | 한낱(상임활동가)
◎ 연대활동_청시행(학생인권법과 청소년인권을 위한 청소년-시민전국행동)
⚈ 6/25 경기도교육청 교권보호국 설치 추진 규탄 기자회견 개최
드라마 <참교육> 열풍을 등에 업고 안민석 경기교육감 당선자가 임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교권보호국 설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해병대, 특전사 출신을 교권전담 보호관으로 채용하겠다는 발언까지 알려지면서 많은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청시행에서는 6월 25일 국회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안민석 교육감 당선자가 개최한 교권보호국 설치 토론회에도 참여해 항의행동을 펼쳤습니다. 뒤이어 6월 29일에는 '연대하는 교사잡것들'을 비롯한 교사단체 위주로 "교권보호국은 퇴행이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럼에도 경기도교육청은 교권보호국 설치를 강행, 전담관 채용 절차까지 밟고 있습니다.
지금 학교에 필요한 건 <참교식>식으로 무소불위의 권력과 통제권을 지닌 반인권적 조사관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의 인권을 함께 존중하는 '인권친화적 학교 정책'이라는 목소리를 더 크게 들리게 하려면 어떤 활동이 더 펼쳐져야 할까요?
⚈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혐오 사건, 필요한 것은 “혐오를 막을 학생인권법과 차별금지법"
지난 6월 29일,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경기 도중 서울 배재고 야구선수들이 광주일고 선수들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를 외치며 지역혐오와 5.18광주항쟁을 조롱하는 행위가 일어나 큰 사회적 비판이 일었습니다. 지역, 인종, 장애, 성정체성 등에 기반하여 차별받는 소수집단을 향해 벌어지는 혐오는 민주주의와 평등의 가치를 무너뜨리고 결과적으로 소수자의 존엄을 해하고 위축시킨다는 점에서 사라져야 할 사회적 행위이자 정동입니다.
청시행에서는 학생인권조례를 비롯한 인권의 영향을 축소한 결과로 혐오의 확산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짚고, 차별 금지 및 혐오표현 금지와 구제 절차를 명시한 학생인권법과 차별금지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7월 2일 발표했습니다.
⚈ 청시행 활동 방향 모색 워크숍 개최
7월부터 8월까지 청시행 활동 방향 수립을 위한 내부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생인권법 제정 가능성이 크지 않은 현 시점에서 내부의 힘을 비축하고 연대망을 넓혀나갈 방안을 찾는 중입니다. 각 단체들이 청시행에 갖는 기대와 현 학생인권 정세에 대한 판단을 나누는 시간 자체가 서로를 확인하고 공부도 되는 자리였습니다. ‘학생인권이 지금 청소년에게 갖는 의미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푯대 삼아 세부 계획안을 마련하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 정리 | 개굴(배경내, 상임활동가)
☆ 격월간 들판팀
💡 구성원: 다나, 민경, 샘, 수정, 정은, 현진, 묘랑, 은채
격월간 들판팀은 2달에 한 번 회원과 만나는 시간을 준비하는 팀입니다. 팀 구성원의 관심사가 우선이지만 인권 이슈와 동향을 두루 살펴 주제를 정합니다. 함께 이야기 나눌 활동회원, 후원회원, 회원의 지인 등을 떠올리면서 말이지요.
5월 28일 첫 들판(‘우리가 바라는 어떤 종식’)에 이어 7월 7일 두 번째 들판(준비팀-샘, 수정, 은채)을 열었습니다. 두 번째 들판 준비는 익숙한 인권 문장이 담긴 고전과 국제 인권 문서 전문을 읽어보자는 제안으로 시작했습니다. 논의 끝에 ILO 협약 190호 ‘일의 세계에서의 폭력과 괴롭힘 금지에 관한 협약’을 깊게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협약 전문과 조항을 한 줄 한 줄 음미하고, 협약의 배경과 목적, 지향을 두루두루 살피면서요. 또, 나와 주변에서 겪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 실태를 통해 협약 비준과 이행을 위한 과제를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2019년 채택한 이 협약 비준을 미룬 상태거든요.
ILO 190호 협약은 ‘폭력과 괴롭힘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에서 출발합니다. 피해 발생 후 구제책보다 일의 세계에서 누구나 누려야 할 권리 보장 방안에 더 집중하도록 안내합니다. 또, ‘직장 내’가 아닌 ‘일의 세계’라는 포괄적 관점으로 접근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에서 시작한 오랜 논의 결과 ‘폭력’ 따로 ‘괴롭힘’ 따로가 아닌 ‘폭력과 괴롭힘’을 통합적으로 다룹니다. ‘젠더 대응적’ 관점으로 적극적인 실현 방안을 고민한 것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 협약에 비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를 정한 국내법과 제도를 살핀다면 적용 범위(‘5인 이상’ 사업장, ‘근로기준법상 근로자’ 등)와 요건(‘직장 내 우위 관계를 이용한 괴롭힘’)이 얼마나 협소한지 알 수 있습니다. (들판에서 나눈 얘기가 더 궁금하신 분은 샘님이 쓴 ‘[들을 짓는 사람+들] ILO 190호 협약과 국내법의 거리’를 참고해주세요.)
7월에는 항상 든든하게 자리를 채워주는 상임활동가와 활동회원, 오랜만에 걸음 한 후원회원, 주제에 이끌려 오신 반가운 분과 들판을 채웠습니다. ‘협약을 알고 어깨가 조금 펴지는 느낌이었다’는 후기가 기억에 남는데요, 근로기준법에 정한 협소한 기준에 머물지 않고 확장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세 번째 들판 역시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시간으로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여유가 되시는 분은 꼭 오셔서 들썩들썩 왁자지껄한 들판을 만들어주세요. 9월 9일 세 번째 들판은 이야기 손님(‘기후정의동맹’) 두 분도 함께합니다.
*정리 | 수정(활동회원)
★ 현장발굴팀_재난과 인권
현장발굴팀의 여름은 '재난 약자'들의 이야기를 인터뷰로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극한 더위, 살인 폭염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만큼 이번 여름은 더위의 한계를 연일 갱신해갔습니다. 기후변화등으로 인한 이 더위는 그 자체로 재난입니다. 기후위기로 쪽방촌 사람들이 겪는 일상을 두고 '주거의 조건이 곧 재난의 조건'이라고 말하는 반빈곤 활동가의 인터뷰, 마을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재난대피시스템을 모니터링하다가 시각장애인용 매뉴얼에 “불이 어디서 났는지 눈으로 확인하라”는 내용이 있었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마을활동가의 이야기, 대한민국 국적이 아니면 화재예방을 위한 소화기 배포도 불가하다는 소방서의 말에 다른 나라에 가서 재난 구호 활동도 하는 나라가 자국에 있는 이주민들에게 행하는 태도는 모순적이라고 지적하는 마을미디어 활동가의 이야기 등등. 인터뷰를 진행하며 재난이 발생할 시 취약해지는 재난 약자는 일상에서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은 사람들, 또 차별을 용인한 사회에서 구조적으로 배제당하는 사람들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새삼 더욱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당사자들과의 심층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재난 약자를 통해서 보는 재난과 인권 이야기는 가을쯤 기사를 통해 발표될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정리 | 진영(활동회원)
☆소모임_ 반반한 모임
*참고: <피해자가 가해자에게>_ 알라딘 책소개 요약
2017년부터 이어져온 성폭력 피해자와 가해자의 왕복 서신과 대면 프로그램을 기록한 책. 성폭력 피해 당사자 니노미야 사오리와 가해자 임상 전문가 사이토 아키요시는 전례없는 ‘회복적 대화’를 시도한다. 사이토는 3000여 명의 가해자를 만나온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재범 방지 치료를 진행해 왔으며, 니노미야는 그 과정에 참여해(니노미야 씨가 사이토 씨에게 해당 프로그램을 먼저 제안함) 피해자의 언어를 직접 전달한다. 가해자성-남성성-인간성을 해부하는 이 대화는 단순한 사과나 감정적 화해를 거부하고, 왜 가해가 반복되는지를 구조적으로 드러낸다. 대화는 행동 변화를 보장하지 않지만, 변화의 조건을 탐색하는 과정 자체를 기록한다. 이 책은 성폭력을 과거의 사건으로 봉인하지 않는다. 책임을 평생의 과제로 끌어안는다는 의미를 묻고, 실패한 대화조차 무용하지 않다는 믿음 위에서 언어의 가능성을 시험한다. 피해-가해의 도식을 넘어 오늘의 사회를 다시 사유하게 하는 문제작.
이번 반반한 모임에서는 지난 모임에 이어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3, 4장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장에서는 가해자가 가진 공통의 ‘인지왜곡’을 분석합니다. 여성을 상대로 반복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이유와 맥락, 그리고 그 매개가 왜 하필 ‘성’인 것인지 가해자의 언어를 바탕으로 사회심리학적 분석을 제공합니다. 3장의 내용은 작년에 함께 읽었던 ‘폭주하는 남성성’에서 다뤘던 문제의식과도 통해있고, 그리 낯설지는 않은 내용이었습니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가해자가 (혹은 가해자의) 폭력을 합리화하는 방식은 유사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 책의 백미는 4장과 마지막에 실린 니노미야 씨와 사이토 씨의 대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성폭력 피해생존자인 니노미야 씨는 어떻게 가해자들과 ‘대화’를 나누길 먼저 제안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 대화는 어떻게 지속될 수 있었을까. 왜 자신이 성폭력 피해를 겪어야 했는지를 끊임없이 추궁하고, 추적하고, 성찰해온 니노미야 씨는 이 고통스러운 질문에 대한 잠정적인 답을 찾기 위해서는 가해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자신에게 직접 가해행위를 했던 사람과의 대화에서는 과거에 어떠한 통찰도 얻지 못했었고요.)
책임을 교묘히 회피하는 가해자들에게 니노미야 씨는 물러서지 않고 편지와 강연 형식으로 말 걸기를 시도합니다. 그들의 폭력이 피해자에게 남긴 고통의 모양을 적확히 전달하고, 정확히 책임을 묻기 위해 밤새워 편지를 씁니다. 그들의 가해를 결코 용인하지 않으면서도, 그들의 인격을 존중하는 태도는 유지합니다. 여러 차례의 만남을 거치며 ‘달걀 귀신(회피하기 위해 멍 때리기)’ 상태에서 벗어나는 가해자들, 그리하여 상투어로 가득 찬 뻔한 반성문 쓰기를 멈추고 진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적어 내려가는 가해자들이 등장합니다. 피해자의 고통/회복의 여정엔 끝이 없다는 것을 니노미야 씨의 이야기를 통해 알아가는 가해자들은 자신이 구원받기 위해 (자기 책임을 ‘끝내기’ 위해) 용서를 구하는 행위를 멈춥니다. 속죄에는 끝이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거죠. 이러한 장면을 마주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대화의 미끄러짐과 실패를 겪었을지 가늠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니노미야 씨의 용기와 실천에 아주 깊은 감사를 느끼는 독서였고, ‘회복’이 얼마나 치열하고, 부단한 시간이 쌓인 과정이자 결과인지 생각해보게 하였습니다.
반반한 모임은 9월에는 하반기 계획을 짜는 온라인 모임을 진행하고, 10월에는 전체 활동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들 ‘반폭력 교육’ 때 만나기로 했습니다!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정리 | 한낱(상임활동가)
★ 활동지원팀
⚈ 6월 16일(화), 6월 25일(목) 쿠팡 1인 시위
쿠팡에서 일하다 사망하신 분들의 산재와 진실규명을 위한 1인 시위에 다녀왔어요. 쿠팡 노동자들의 존엄한 노동 현장을 위해 1인 시위로 연대했습니다.
⚈ 6월 25일 해초 여권 행정소송 대응 기자회견
해초 활동가 여권 무효화 처분 취소 재판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다녀왔어요. 해초님의 발언에서 다른 나라는 활동가_시민을 구하기 위해 함대도 보내고, 비행기도 띄웠다는데 한국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당사자의 목소리로 들으니 얼마나 막막하고 무서웠을까 싶어요. 들도 힘 보태고자 함께 했습니다!!
⚈ 6월 28일(일) 상임 워크숍
일요일 하루 날을 잡아 상임 워크숍을 했어요. 상반기의 주요사업들과 후원사업을 돌아보고 조직 운영을 위해 함께 나누고자 하는 “소진 또는 전화/지속가능성/말하기/듣기/나이와 연차/ 능력과 기여, 인정‘이라는 6가지의 키워드를 가지고 서로의 마음과 상황을 살펴보았습니다. 남은 하반기도 으쌰!! 기운을 내 보자고요^^
⚈ 4월~7월 인권재단사람 레벨업 활동 참여
인권재단사람에서 지원하는 기후정의, 이주난민, 인공지능을 주제로 인권교육을 레벨업 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6개 단위의 인권교육 기획과 내용을 함께 점검하는 멘토링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상반기동안 6개 단체와 2번씩 만나 인권교육 내용을 점검하면서 인권교육의 현장을 더욱 확장 할 수 있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 7월 27일 특별운영회의
뉴웨이즈 박혜민님을 초청하여 모금전략 간담회 시간을 가졌어요. 앞으로 들을 어떻게 홍보하고 조직을 운영해 가야 할지 좋은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들이 만들어 온 언어들과 이어갈 활동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 가 보려고 합니다.
◎ 연대활동_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
⚈ 지원주택 워크숍 진행
청소년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안정적인 집이 꼭 필요하지요. 살 곳이 안정되어야 다른 지원도 가능해지니까요. 청주넷은 청소년도 지원주택의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지원주택입법추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경기도에서는 관련 조례를 근거로 지원주택을 운영하고 있지만, 홈리스 상태에 놓인 청소년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주 대상에서 제외되는 문제가 있으니까요. 우리 사회에 왜 지원주택이 필요한지, 운영의 원칙은 무엇이 되어야 할지 그리고 누구와 연대하며 만들어 가야 할지 고민하는 워크숍이 ‘지원주택입법추진위’ 주최로 6월 24일에 열렸습니다. 이날 워크숍에는 홈리스, 장애인, 정신장애인 지원주택 현장과 정책·법률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원주택운동 로드맵을 그려보기도 했어요. 청소년이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원주택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보아요!
지원주택워크숍 자료집은 청주넷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어요.
https://yhousingrights.or.kr/docs/?idx=172934765&bmode=view
⚈ <성교육을 까는 성교육>에 만관부~~
작년에 청주넷에서 연구한 <청소년 주거권 × 성교육을 까는 성교육>이 언론에 소개되었습니다! 지난 4월 소식지에 관련한 워크숍을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이후에 이 프로젝트가 언론에 보도되어, 사진을 공유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종이신문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아는 사람들(청주넷 활동가와 들활동가 등)이 아주 반갑게 보이는 사진입니다.
워크숍 자료집이 궁금하신 분들은 청주넷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https://yhousingrights.or.kr/docs/?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170715976&t=board
⚈ 통고제 세미나해요!
청주넷은 올해 3개의 팀(자립지원, 지원주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통고제팀입니다. 통고제... 무엇인가, 싶으신 분들도 계시지요? ‘소년 통고제도는 보호자, 학교장 등이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청소년을 가정법원 소년부에 직접 보호처분을 요청하는 제도’인데요, 함께 공부하면서 무엇을 해볼 수 있을까, 머리를 맞대며 고민하는 팀이 통고제팀입니다. 이번에 팀 외에 분들도 참여할 수 있는 세미나를 열게 되었는데요, 8월 25일 법무법인 두루에서 진행이 됩니다.
*정리 | 은채(상임활동가)
◎ 연대활동_ 청소년활동기상청 활기
7월, 활기X교육공동체 벗 연속 강좌 4주 동안 진행했어요!
위기, 통합, 혐오, 연대 등 시대를 읽는 열쇳말을 매개로 삼아 벗의 저자들과 함께 교육을 다시 고민하는 시간으로 본 강좌를 기획했었는데요. 감사히도 많은 분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4강 모두 정원 마감하여 진행했습니다. 강좌 수익금 전액은 활기가 청소년운동을 지탱하는 데 쓰이는 만큼 든든하고, 다행스러운 결과였습니다.
1강에서는 시대적 위기가 고도화되고 있으며, 위기가 만들어내는 고통을 청소년과 그 곁을 지키는 사람들이 온몸으로 견디며 지탱하고 있는 풍경을 신선웅 님이 그려주셨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위기 속에서 학교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해주면 좋겠지만, 여전히 분리와 배제의 문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 머물러 있음을 2강에서 윤상원 님께서 ‘장애라 명명된 학생들’ 이야기를 중심으로 증언해주셨습니다. 3강은 공업고등학교(특성화 고등학교) 남성 청소년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고, 연혜원 님이 학교가 노동자 남성성을 어떻게 능력주의적이고, 여성혐오적인 방식으로 길러내는지 분석해주셨습니다.
4강은 ‘들’이 2018년에 낸 저서 <인권교육 새로고침>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지금의 ‘들’은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시대에 어떤 도전을 다시금 이어가고 있는지 제가 교육 경험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학교 관리자, 사회복지 현장 실무자, 시설 입소 청소년 등 다양한 교육 참여자를 대상으로 차별/혐오에 대항하는 문제의식과 언어를 나누기 위해 전략적으로 교육을 기획하고 내용을 구성했던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활기는 본 강좌 사업을 잘 평가하고,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내부 워크숍을 9월 초 진행할 예정입니다. 내부 워크숍 결과는 다음 소란에서 또 전하겠습니다!
*정리 | 한낱(상임활동가)
◎ 연대활동_청시행(학생인권법과 청소년인권을 위한 청소년-시민전국행동)
⚈ 6/25 경기도교육청 교권보호국 설치 추진 규탄 기자회견 개최
드라마 <참교육> 열풍을 등에 업고 안민석 경기교육감 당선자가 임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교권보호국 설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해병대, 특전사 출신을 교권전담 보호관으로 채용하겠다는 발언까지 알려지면서 많은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청시행에서는 6월 25일 국회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안민석 교육감 당선자가 개최한 교권보호국 설치 토론회에도 참여해 항의행동을 펼쳤습니다. 뒤이어 6월 29일에는 '연대하는 교사잡것들'을 비롯한 교사단체 위주로 "교권보호국은 퇴행이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럼에도 경기도교육청은 교권보호국 설치를 강행, 전담관 채용 절차까지 밟고 있습니다.
지금 학교에 필요한 건 <참교식>식으로 무소불위의 권력과 통제권을 지닌 반인권적 조사관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의 인권을 함께 존중하는 '인권친화적 학교 정책'이라는 목소리를 더 크게 들리게 하려면 어떤 활동이 더 펼쳐져야 할까요?
⚈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혐오 사건, 필요한 것은 “혐오를 막을 학생인권법과 차별금지법"
지난 6월 29일,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경기 도중 서울 배재고 야구선수들이 광주일고 선수들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를 외치며 지역혐오와 5.18광주항쟁을 조롱하는 행위가 일어나 큰 사회적 비판이 일었습니다. 지역, 인종, 장애, 성정체성 등에 기반하여 차별받는 소수집단을 향해 벌어지는 혐오는 민주주의와 평등의 가치를 무너뜨리고 결과적으로 소수자의 존엄을 해하고 위축시킨다는 점에서 사라져야 할 사회적 행위이자 정동입니다.
청시행에서는 학생인권조례를 비롯한 인권의 영향을 축소한 결과로 혐오의 확산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짚고, 차별 금지 및 혐오표현 금지와 구제 절차를 명시한 학생인권법과 차별금지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7월 2일 발표했습니다.
⚈ 청시행 활동 방향 모색 워크숍 개최
7월부터 8월까지 청시행 활동 방향 수립을 위한 내부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생인권법 제정 가능성이 크지 않은 현 시점에서 내부의 힘을 비축하고 연대망을 넓혀나갈 방안을 찾는 중입니다. 각 단체들이 청시행에 갖는 기대와 현 학생인권 정세에 대한 판단을 나누는 시간 자체가 서로를 확인하고 공부도 되는 자리였습니다. ‘학생인권이 지금 청소년에게 갖는 의미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푯대 삼아 세부 계획안을 마련하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 정리 | 개굴(배경내, 상임활동가)